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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이병민에 대하여 16 / 9월의 루머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19. 10. 1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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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 수천, 수억번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꾸준히 똥글을 올리면 위인의 명언보다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꾸준글이 된다. 2012년 포모스,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등 여러 사이트에 글 하나가 꾸준히 올라오는데 

 

 

 

 

 

제목: 프로게이머들은 동정을 잃으면 우승을 하지 못하는것 같다.



홍진호가 데뷔했을 때 귀걸이한 거 보고 쟤 좀 까졌지 싶었다. 
최잉규, 나도현은 너무 잘생겨서 여자 좀 따라다니겠지 싶었다. 
이병민은 착하고 순진해 보여서 우승할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색정테란이었다. 

임요환, 최연성, 마재윤은 어느 순간부터 포스를 잃어버렸다.
아마도 잘나가던 시절 누군가에게 동정을 선사했겠지. 
특히 마재윤은 벼를 벤 기쁨에 취해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크다. 

이윤열, 박성준, 조용호는 모두가 우승하지 못할꺼라고 말할 때 깜짝 우승을 해버렸다. 
얘네들은 그때까지 동정이었다는 반증이지. 
그런면에서 볼 때 난 투신 박성준은 언제든지 다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누가봐도 박성준 까는 글이잖아ㅋㅋㅋ

 

 

  위의 꾸준글에는 이병민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색정테란이라고. 그것이 우승을 못한 이유라고. 이병민의 방출과 루머를 다룬 esFORCE 잡지 108호에도 방출 후 그의 방탕한 생활에 대해 지적했다. 이처럼 2007년 10월 초 E스포츠 관계자를 넘어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루머가 퍼져서 이병민은 은퇴한 이후로도 방탕한 생활로 슬럼프가 온 선수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다. 이병민은 정말로 술과 여자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했던 프로게이머였을까? 테스트만 보라고 했더만 짐을 싸며 프로게이머가 되기 전에는 떠나지 않겠다며 했던 이병민이? 얌전하던 사람이 알고보니 방탕했다는 소문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고 지금까지도 미스테리로 남는 루머다. 그러면 이 루머의 전모는 어떻게 될까. 사실 이건 어떻게 말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사적인 영역이라 자료도 없을 뿐더러 이병민 역시 해명하지 않았으니깐. 

 

 

- 앞으로의 목표나 각오가 있다면?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는 것도 몇 달 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이다. 쉬는 동안 팬들이 많은 이야기들을 했는데 내가 사실이건 아니건 그에 관련된 말을 한다고 해도 지금은 중요하지 않다.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고맙고 그에 보답하고 싶다. MSL도 진출한 지금 상대하기 쉬운 선수가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왜냐면 집에 있을 때 쉬니까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지금은 내 이미지, 자존심,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8 시즌 시작까지 한 달 정도 남은 기간동안 부끄러운 모습 안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MD인터뷰] 이스트로 이병민 "2008시즌, 내 명예를 되찾고 싶다"(1

 

 

 

 

 

  이스트로 신상호 같은 경우에는 승부조작 루머에 휩싸일 때 이소라 기자의 기사와 스타뒷담화 출연을 통해 해명했다. 본인에게도 좋지만 팬들에게도 신상호에 대한 나쁜 편견을 제거했기에 서로 좋은 판단이였다. 그런데 이병민은 어째서 하지않았을까. 그의 주변에 해명을 도와주는 기자가 없던 것일까? 오히려 esFROCE 잡지에서는 루머를 거의 확실하다시피 작성했고 이병민이 해명해주길 바란다는 내용까지 적었다. 이렇게 좋지 않은 이미지가 강해지는데 이병민은 왜 가만히 있었을까. 그 루머가 사실이라서 가만히 있는건가. 이번편은 좋던 싫은 궁예질과 뇌내망상을 할 수 밖에 없다. 추측에 추측이니 너무 믿지 마시길 바란다.

 

 

 

궁예질 스타트

(한번 더 말하지만 뇌피셜입니다. 절대절대절대 믿지마세요)

 

 

 

 

 

 

 

 

 

 

우선 프로리그가 끝난 후 이병민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팬미팅을 가지게 된다. 때는 8월 15일.

 

 

 

 

후에 8월 16일 프로게이머 소양교육을 받고 (여윽시 12년 지난 자료답게 엑박한번 떠주고)

 

 

(출처 / 와이고수 기록실 / 이병민)

 

 

 

8월 20일 스타리그 참가. 그러나 탈락한다. 

 

 

 

 

 

2007년 9월 12일, 2007 후기리그 로스터가 발표된다. 조용호, 이병민, 김세현, 변길섭이 빠진 로스터 말이다.

 

 

 

◆팀명 KTF 매직엔스
감독 김 철
코치 조병호

주장 김동수 810301 프로토스
선수 강 민 820315 프로토스
선수 박정석 831227 프로토스
선수 장주현 870101 프로토스
선수 이영호 881004 프로토스
선수 박재영 880707 프로토스
선수 김윤환 880108 테란
선수 이영호1 920705 테란
선수 김영진 900517 테란
선수 홍진호 821031 저그
선수 임재덕 821212 저그
선수 박준우 860531 저그
선수 배병우 871010 저그
선수 채지훈 870621 저그
선수 정명호 890201 저그

 

 

 

  그 후 이병민의 소식은 사라지고 팬카페에도 글을 남기지 않는다. 그나마 싸이월드가 있는데 지금은 사이트가 폐쇄되서 9월 달에 그가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는데, 사실 그 전에 이병민 미니홈피를 갔지만 중요한 자료가 아니라서 신경 안썼던 걸로 기억한다. 9월달 이병민이 싸이월드에 올렸던 것은 음악 첨부 4개 뿐(차라리 "난... ㄱ ㅏ끔... 눈물을 흘린 ㄷ ㅏ ...." 이런 글이나 쓰지). 그것도 아니라면 같은 처지의 변길섭에게 안부 묻는 방명록을 남긴 것, 그게 다였다.

 

 

 

 

 

  그렇게 소식은 없고 루머만 커지다가 드디어 파이터포럼에 그의 근황이 올라온다. 때는 2007년 10월 5일, 이병민 OUT에 대한 전모를 밝힌다는 글이자 목빠지게 기다렸던 팬들에게 씁쓸함을 안겨주는 기사였다.(기사 전문 : https://lostarks.tistory.com/333) 여기서 중요한 시점은 바로 마지막 스타리그 예선전에 참가한 8월 20일과 기사가 나온 10월 5일 사이, 그 사이에 루머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떤 정보도 찾기 못했고 본인도 해명하지 않았기에 정말 루머가 맞는건가 생각하는 그 때, 이병민 친구가 올렸던 글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 지금 스2도 보는데 케텝 너무 싫다.아니 김철이 싫다.. 조용호 선수도 너무 좋아했는데 이렇게 어이없게 내치고;
차라리 코치쪽으로도 써보지.. 10년간 한길만 바라보던 선수가 내쳐지니 할게 없던거지.. 방출 당하고 병민이한테 되게 이쁜 여자친구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병민이 공부 한다고 여친이랑 도서관 같이가고 그랬거든.. 그러다가 여친이랑 헤어지고 되게 방황 많이했어.. 맨날 피시방가고 술마시고..

스갤 참 오랜만이네 내 친구 병민이 얘기좀 할게(2

 

 

  저 글이 진짜 이병민 친구의 글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지만 이 방법 외에는 예상 할 수 없었기에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추측이 있지만 내가 가장 신뢰하는 추측은 다음과 같다. 

 

 

 

 

  때는 2007년 7월달 초. 이병민이 온라인 연습생 신분이 되기 전, 네이버 카페를 비롯해 다른 곳에 이병민이 여자친구가 있는 것 같다는 글이 올라온다. 

 

 

 

 

출처 : (3

 

  네이버 지식인에는 아예 이병민 여자친구라면서 사진을 올린 글이 있다. 질문 카테고리가 스타크래프트임으로 프로게이머 이병민을 지칭하는게 맞고. (겁나 이뻐서 이병민 친구글의 신뢰성이 올라가는데?) 이병민은 KTF에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위메이드와 삼성으로 트레이드 시도를 했으나 실패, 스타리그 연승도 끊어져버리고 방출 전 마지막 참가한 스타리그 예선에서도 탈락한다. 아마 그때쯤이면 이병민은 나락끝까지가서 제정신이 아니였을 것이다. 단단한 것이 쉽게 부러지듯이 자신의 실력이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초조해하는 사람인데, 에이스는 커녕 방출과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은 없자 감당 못했겠지. 그래서 게임을 포기하고 곁에 있는 이쁜 여자친구와 새로운 삶을 시도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별을 했고 그 고통을 감당하지 못해 피시방에 가서 술만 마시며 망가질대로 망가진 것이다. 즉 루머에서 나오는 여자문제는 사실 여자친구 문제고, 술에 빠졌다는 것은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잊기 위해 마셨던 것이다.

  이렇게 하면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데, 그야말로 속 시원하게 끝나는데 하나의 문제점이 있다. 바로 위의 친구가 말하는 방출 시기가 언제냐는 것이다. 

 

 

 

 

  왜냐하면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 이병민이 이스트로에서 나간 후 연예인급 여자친구와 사겼다는 글과 헤어진 후 방황했다는 글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친구가 말하는 방출은 이스트로 때 일 수도 있다. 

 

 

2010년 2월 이병민의 연예인급 여친이 있다는 글

 

 

  그것도 아니라면 두 개 다 일 수도 있다. KTF 방출 후에도, 이스트로에 나간 후에도 말이지. 두 번 다 연예인급 여자친구를 사귀었지만 실패. 방황하는 것도 똑같이 말이다.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모든게 미스테리다.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비밀이다. 추측마저도 두 가지로 갈리다보니 결국 어떠한 답도 찾지 못했다. 그나마 가장 신뢰가는 것은 첫 번째에 말한 것, KTF 방출 후 여자친구와의 문제로 방황하다 그것이 방탕한 생활을 했다는 루머로 퍼졌다는 것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내가 모르는 진짜 진실이 어딘가에 있겠지. 2003년 이윤열 계약 사건때처럼 KTF가 언플을 했거나(자료를 쭉 모아보면 KTF는 참 언론플레이를 잘한다), 그것도 아니라면 진짜 방탕하게 놀았다거나. 이병민은 참 비밀이 많은 사람이다. 알면 알수록 그에 대해 잘 모를 것 같다.

 

  그렇게 먹튀라는 평가와 더불어 좋지 않은 루머까지. 지난번까지만 해도 유망주였던 이병민의 가치는 급격하게 떨어진다. 기량이 떨어진 선수를 영입하기로 유명한 이스트로 이지호 감독도 트레이드 협상 때 방탕한 루머때문에 팀에 문제가 될까봐 꺼린다고 말할 정도였으니깐. 자신을 받아줄 팀이 줄어드는 그 때, esFORCE 기사에 모두들 혀를 차는 그 때, 드디어 이병민은 자신의 근황을 팬카페에 남긴다. 파이터포럼에 이병민의 전모를 밝힌 기사가 올라온지 4일 후에 말이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연습과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한다. 루머에 대한 해명도, 불쾌하다는 말도 전혀하지 않고 되려 감기 조심하라며 반대로 걱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했다는 말치고 11월 20일 MSL 스타리그 서바이버 예선에 탈락하게 된다. 물론 숙소 생활이 아니다보니 기량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프로게이머 신상호가 스타뒷담화에서 이같은 말을 했는데

 

 

 

  프로게이머들의 게임 실력은 검처럼 항상 날이 서있다. 그러나 방출, 마우스를 놓은 것으로 추측되는 루머, 그 두 가지를 겪은 이병민의 실력은 안봐도 뻔하다. 준프로급 실력일 것이다. 그가 루머로 추정되는 일 들을 하고 있을 때 프로게이머들은 연습하고, 전략을 짜며, 경기를 하고 있었다. E스포츠에서 절대 존재할 수 없는 것이 노력안한 프로게이머인데 위의 신상호 말처럼 마우스를 조금만 놓으면 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연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마우스를 놓은 프로게이머가 다시 따라잡으려고 노력해도 상대 프로게이머도 계속 연습, 갈수록 기량 차이는 멀어지게 된다. 이병민도 예외는 아니겠지.

 

  그래도 이병민은 아직 최고의 구단 KTF 소속이다. 스타리그 예선전에 참가했을 때도 그의 소속은 KTF, 11월 10일에 이영호 선수의 연습을 도와준 것도 이병민이였다. 아직까지는 KTF와의 계약이 남은 상태니깐 복귀 가능성이 있었다.

 

 

 

 

-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연습을 도와 준 팀의 모든 테란 강정우, 이태엽, 김윤환, 황병영, 이병민 선수에게 너무 고맙다. 에이스결정전을 준비하느라 팀 내 선수들과만 연습했다. 모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신한은행]이영호, ”지금부터는 연승할 일만 남았다”(4

 

 

 

 

  이번편은 내가 해왔던 시리즈 중에 가장 찝찝한 편이다. 왜냐하면 확신이 서지않는 추측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이병민이 시원하게 말해주면 모를까 그러나 현재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그의 루머는 영원한 수수께끼로 남게 될 것이다. 그와 동시에 과연 이병민 답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병민은 까도까도 양파같은 사람이다. 알면 알수록 더 알 수 없는 사람이다. 그렇게 미궁같은 마음을 가졌지만 사실 그는 어디 한 곳에 정착하고 싶었던 게 아니였을까. 정착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애인과 이별하자 심하게 방황한 것도, 인정받고 정착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KTF에 방출되자 방황한 것도 그런 이유일지도. 

  오늘 날씨가 꽤 쌀쌀했다. 이병민이 처음 루머 속에 나와 근황을 알렸던 날이 12년 전 10월 달, 바로 지금이라는 사실이다. 팬들에게 감기 조심하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꾸준한 연습을 하고 있다고 안심시켜주려고 했지만 과연 자기자신은 안심된 상태로 그런 말을 했는지 궁금하다. 

 

 

 

출처

1)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117&aid=0001944284

2)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tarcraft_new&no=1955582

3)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2&dirId=20204&docId=40795672&qb=7J2067OR66+8IOyXrOyekOy5nOq1rA==&enc=utf8§ion=kin&rank=2&search_sort=0&spq=1

4)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236&aid=000000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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