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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꿈을 꾸었는데 문제는 나만 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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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꿈 내용도 혼자 외로움을 느끼는 꿈을 꾸었으니,
사실 나 이런 꿈 자주 꾼다.
사람들이 내 마음과 정반대로 움직이는 사건,
군중 속에 같이 있어도 나와 정반대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
 
 
 
꿈 내용은 이렇다.
내가 끔찍히도 싫어하는 강의팔이 유튜버가 있는데
모두 그 사람이 좋다면서 유명 프로게이머는 물론
남동생까지 그 강의팔이에게 강의를 들으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싫은 티를 냈지.
그 사람 좋은 사람 아니다,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자기 말에 책임지는 사람이 절대 아니라고 말이지.
하지만 내가 반대하면 반대할수록 사람들은 그 유튜버를 좋아라했다.
그리고 꿈에 깨어난 지금에서도 불쾌한 꿈이 주는 불쾌한 느낌을 공유할 수 없기에 
난 그 느낌을 똑같이 느꼈다.
 


 
그때면 난 부수현상론을 떠올리곤 하는데
몸이 만들어낸 쓸모없는 감정적 신호,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먼지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생각들이 
나를 지배하는 게 영 불쾌하더라고.
밖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데 집에서는 큰 소리치는 하남자처럼
먼지 하나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내 안에서 깽판치는 필요없는 감정과 생각들.
그건 다른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겠지.
그 사람들도 생각과 감정이 깽판치는 피폐함에 힘들어하겠지.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난 그들의 감정에 관심없다.
오직 이기적으로 돌아가는 육체에게 있어서는 그건 매우 불필요한 행동이니깐.
 
 
 
 
물론 어떤 미래 시대에 감정을 완벽하게 공유할 수 있는 기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을 너도 느끼려면 내 몸이 되어야만 해. 
내 몸이 되어 세포 하나하나가 주는 신호를 받아야만 
지금의 나의 마음을 알 수 있어.
그러니깐 내 마음을 알려면 내 몸을 똑같이 가져야한다는 소리인데
그러면 내가 내 마음을 아는 것과 도대체 뭐가 다르냐는 거지.
 
 
 
 
이제 감이 잡히지? 부수현상론 말이다.
이 단어 하나만 알면 이제 공감이라는 단어에 매달릴 필요도 없다.
자꾸 우리를 어디론가 몰아넣고
무언가를 기대해주는 공감이라는 무언가,
굉장히 무거운 단어인데 제일 가볍게 쓰이는 그것은
신과 같은 전지전능한 존재나 할 수 있는데
사람이 할 수 있다 착각하고 요구하는 거 에바 아니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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