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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김윤환에 대하여 5 / 황병영과 남승현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20. 6. 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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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을 비롯한 KT롤스터 주전선수들이 2군일 때 찍힌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 5편 중

 

 

 

 

 

고강민 : 오늘 KT 처음 왔는데 자기 소개 해주세요

??? : 안녕하세요. 저는 17살... 광주에 살고... 

고강민 : 이름을 말해주세요

 

 

 

 

 

 

황병영 : 제이름 황병영입니다.

고강민 : 17살이에요?

황병영 : 네

고강민 : 이영호 선수 몇살이에요? 

 

 

 

 

선수들 : 이영호 선수? 이영호 선수? 

 

 




으어↘↘↘↘↘↘↘↘↘↘↘↘↘↘↘↘ 

 

 

 

 

고강민 : 몇살이에요?

이영호 : 16살이요

고강민 : (황병영에게) 몇 살이라고요?

황병영 : 17살이요

선수들 : 바뀐거 아니야? 

 

 

 

 

 

  황병영. 2007년 이영호와 같이 김철감독 부임 시절때 들어온 어린 테란 선수.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이다. KT롤스터 최고 미남이다, 아이돌 닮았다라고 하지만 프로게이머로써 인지도를 알리는 방법은 많이 출전해서 많이 이기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걸보면 황병영은 출전기회도 적었으며 나가도 그렇게 눈에 띄는 승률을 보여주지 못했을거라 추측한다. 그러나 황병영도 김윤환 못지않은 테란 유망주였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그가 아직 프로리그를 뛰기 전 2군 평가전에서 7연승을 함으로써 2008년 당시 최다승,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영호와 이적 온 박지수에게 밀려 프로리그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2군 평가전 7연승으로 주목 받다!

KTF는 지난 5월1일부터 펼쳐졌던 2군 평가전 시즌2에서 1위를 차지했다. KTF는 시즌 막바지에 6연승을 기록하며 놀라운 선전을 펼쳤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에서 온게임넷 스파키즈가 시즌 말미에 연승을 기록하며 기적 같은 포스트 시즌 진출을 이뤄낸 것과 다를 바 없었던 KTF의 2군들이었다.

KTF가 2군 평가전 1위를 차지하던 그 중심에 황병영이 있었다. 황병영은 2군 평가전 첫 경기인 CJ 이경수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지만 이후 내리 7연승을 달리며 팀 내 2군 평가전 최다승과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2군 평가전 첫 경기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어요. 긴장하다 보니 경기도 안 풀리고 스스로에게 화도 났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많이 몰아세웠지 나에게 욕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 보니 긴장감이 사라지고 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죠. 화가 나니까 긴장하는지도 몰랐어요(웃음).

앞서 스스로 대단히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선수가 거둔 성적치고는 너무 좋은 성적이다. 황병영과 함께 2군 평가전에 출전했던 선수가 이미 프로리그에서 경기를 치른 바 있는 장주현, 우정호, 고강민, 박재영, 정명호 등이다. 성적으로만 보면 이미 황병영은 프로리그 무대에 데뷔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성적이다.

2군 평가전 성적은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2군 평가전을 통해 분명히 얻은 것이 있지요. 저는 2군 평가전을 통해 자신감이라는 가장 큰 무기를 얻었어요. 이전에는 어떻게든 안정적으로만 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아요. 빌드로 짜려고 노력하고 생각도 많이 하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할 때까지 연습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황병영은 2군 평가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예선전을 뚫고 본선 무대로 진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차피 2군 평가전을 치른 곳에서 오프라인 예선을 진행하지 않습니까. 이제 더 이상 떨지 않고 잘 할 자신이 있어요. 이미 많이 경기를 치러본 곳이고 7연승을 기록했던 곳이라 꼭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08-07-24 게임TV][THE ROOKIE] KTF 황병영, 김철 전 감독의 마지막 유산(1

 

 

 

 

  그리고 여기 KT롤스터 테란라인에 유망주가 한명 더 있었는데 그는 이스트로에서 이적 온 남승현. 이미 남승현은 연습괴물이라고 알려졌고 성실성도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다만 이스트로 테란라인에 밀려 출전기회를 놓치고 나오더라도 좋지않은 승률을 보였다. 

 

 

 

 



  결국 KT롤스터로 이적하게되는데 남승현은 이곳에서도 주전선수가 되기 힘들거라 직감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영호가 있었으니깐 

 

 

 


  김윤환은 이영호 전담코치라는 말로 자신의 코칭 능력이 가려지는 것보다, 어떤 선수도 키워내는 뛰어난 코치라는 평가를 받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런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이영호를 재치고 출전기회를 얻을 수 있는 테란 선수로 키우면서 증명해야한다. 하지만 황병영은 과거 자신처럼 약간의 방송공포증과 방송경험이 많지않았고 남승현같은 경우 테란 선수하나 잘키우는 김현진에게조차 선택받지 못했으니, 만약 김윤환이 이 둘을 이영호의 짐을 덜어낼 테란 선수로 만든다면 그가 정말 뛰어난 코치라는게 증명되겠지. 

 

 

 

 




  KT롤스터가 우승하고 처음 종족별 코치를 도입시킨 09-10시즌, 그 당시 KT롤스터 테란라인을 한번 봐보자. 이영호의 강한 빛에 잘 보이지 않았던 다른 테란 선수를 자세히 보자는 말이다. 그곳에는 아레나 MSL 우승자 박지수도 있었고, 2007년 KTF 매직엔스 신인 선발전에 1등을 한 김영진도 있었다. 하지만 김영진같은 경우 웅진스타즈로 이적, 박지수는 09-10시즌 우승을 함께 즐기고 10-11시즌 경기력을 회복하는 도중 돌연 은퇴하게 된다. 이에 대해 사람들의 말이 많았고 아직까지도 그 이유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추측가는게 있다면 이영호로 인해 출전기회가 밀리고 더불어 2군으로 내려가서 연봉삭감을 제시받아 자존심이 상해 팀을 나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나와 과거 e스포츠 기자의 추측일 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러다가 9개월 후 스타2 프로게이머로 다시 복귀하는 걸 보면 사실 게이머 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어떤 요소 때문에 스트레스를 쌓였고, 그것이 폭팔하여 스타1을 깔끔하게 단념한 것이 아닐까?

 


승부조작을 벌인 한 프로게이머는 "내 청춘을 바쳐 e스포츠에 몸 담았다. 배고픔과 눈물로 생활했고 팀을 창단했지만 돌아오는건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김정우와 박지수의 은퇴에 한 관계자는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김정우는 연봉 협상 기간에 의견이 맞지 않았고, 박지수는 2군으로 내려가며 연봉삭감 처분을 받아 은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스포츠] '스타크' 프로게이머 선수층 엷어졌다(2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시즌의 KT롤스터 상황을 보면 테란라인은 박지수의 돌연은퇴로 백업선수가 없었고, KT롤스터중 가장 탄탄하고 09-10 결승전에 큰 활약한 프로토스라인 역시 우정호가 급성백혈병으로 출전하지 못해 전력이 약해졌다. 저그라인은 승부조작으로 쫒겨난 박찬수와 저그라인코치 임재덕이 물러남으로써 예전부터 문제가 많은 상태. 이를 타파하기 위해 09-10시즌 후 해체된 이스트로에서 김성대를 영입했지만 결과는 알다시피 

 

 

 

 

 

 

 

니 돈 값하는 법 몰라? 여기 공짜로 들어왔어? 

 

 

 

 

결국 김성대만으로 저그라인은 부족하다고 판단.

웅진스타즈의 임정현을 영입하게 된다.

 

 

 

 

 

위키백과 /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1라운드

 

 

위키백과 / 신한은행 프로리그 10-11 2라운드

 

  09-10시즌 내내 1위를 달리던 KT롤스터가 10-11시즌 1라운드에 8위, 2라운드에는 7위로 지난 시즌 비교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나마 버티고 있는 선수는 테란 이영호와 프로토스 김대엽이였는데 문제는 이영호가 프로리그는 물론 개인리그 스케줄까지 모두 소화한 터라 손목에 무리가 갔는지 자주 마사지 받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만약 이영호가 무너지게 된다면 KT롤스터는 예전 KTF매직엔스의 암흑기처럼 몇년 내내 플레이오프 진출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KT롤스터의 승률 대부분은 사실 이영호에게 달려있었으니깐. 위기의 상황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영웅으로 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이영호와 같은 테란라인인 남승현과 황병영은 그 기회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김윤환 코치가 있었고.

 

 





  우선 변화를 보이기 시작한 선수는 남승현이다. 이스트로에 있을 때 개인리그 예선 통과도 힘들던 그가 4년만에 개인리그 본선에 진출한 것이다.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바꾸다보니 변화에 성공했던 모양.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항상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코치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특히 테란 김윤환 코치님에게 감사 드린다. (우)정호 형이 항상 좋은 말을 해줘서 너무 고맙다. 가끔 때리는 것만 빼면 완벽한 형이다.


[박카스 예선] KT 남승현 "4년만에 처음이다"(3

 

 

 

  그러나 그렇게 어렵게 올라온 36강에서 이영한에게 2대 0으로 패배하는 바람에 마지막 기회를 놓쳐버렸다. 결국 남승현은 이영호를 비롯한 많은 선수들의 테란 연습 상대가 되주었고 2012년 계약만료로 은퇴하게 된다.

 

 

 

  그러면 황병영은 어떨까? 박지수가 물러가고 이영호에 이은 테란 선수로 주목받은게 바로 황병영이었다. 09-10 시즌과 달리 10-11 시즌, 특히 4, 5라운드에 돌입하자 황병영은 이전 프로리그 출전 횟수보다 더 많은 횟수로 나왔다는 사실. 그의 10-11 시즌 총 전적은 10승 11패. 그러나 11-12 시즌에 돌입하자 위메이드 폭스에서 이적 온 우승자출신 박성균과 손목이 회복된 이영호에게 출전기회를 넘긴다. 우승자 박지수가 나가자 이제야 빛을 보나 싶다니 다시 우승자 박성균이 오다니. 결국 12-13 프로리그 이후 그는 조용히 은퇴하게 한다. 

 



- SK텔레콤과의 개막전부터 2연승을 기록 중이다


황병영=옆에서 김윤환 코치님께서 빌드나 마인드적으로 많이 알려주셔서 자신감이 있는 상태였다. 대회에서 잘 풀리다 보니까 코치님을 더 믿게 되는 것 같다. 자신감이 더 많이 오르고 있다.


[신한은행]황병영-김대엽, “팀원 모두가 잘하고 있다”(4



 

 

 

 

 

  어째서 남승현과 황병영은 이렇게 빛을 보지 못했을까? 성실하고 어디 크게 모자란 점이 없는 선수인데. 나는 세가지 이유로 황병영과 남승현이 주목받지 못했을거라 생각한다. 우선 그 첫번째는 KT롤스터는 3라운드 위너스리그 전 워크숍때 김윤환도 찾아낸 이유라는 것. 바로 이영호가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능력이 둘에게는 없었기 때문이다.

 


  김윤환 코치와 이영호의 주재로 분석에 들어간 테란 종족은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우선 순위가 행동으로 옮겨질 때까지 반복 연습을 해야 한다"는 해법을 도출했다. 황병영과 남승현의 경기 스타일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영호와의 큰 차이점이 없지만 위기 상황이나 대규모 교전에서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기에 승보다 패가 더 많다는 결론이었다.


KT 롤스터 "나부터 알자"(5

 

 

 

위기상황시 이영호의 침착함은 거의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매우 탁월했다는 것

 

 


이영호는 기존 프로게이머들과도 차이를 보였다. 이미 fMRI라는 뇌 검사 장비를 사용하여 검사를 받은 서지훈이나 임요환 등은 전두엽의 변형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영호는 안와전두피질이라는 영역의 혈류가 다른 선수에 비해 활성화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와전두피질은 감정조절, 상황대처능력을 관장하는 부위로 알려져 있다. 안와전두피질이 발달하게 되면 감정조절과 상황대처능력이 향상된다. 위기상황에 처하더라도 감정 컨트롤을 잘하는 사람이나 명상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안와전두피질이 발달되어있음을 볼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정용안 교수는 "기존의 프로게이머들은 안와전두피질은 없었다. 이영호를 통해 처음으로 발견됐다. 임요환이나 서지훈은 변연계가 활성화된 게 맞다. 공통적으로 일반인에 비해 발달된 게 사실인데 이영호는 특이하게 안와전두피질이 잘 발달되어있는 걸 봐서는 감정조절의 능력이 더 탁월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T 이영호 위기에 강한 이유 있다(6

 

 

 

 

  하지만 이영호가 선천적으로 그런것인지 후천적으로 그런지는 알 수 없다. 왜냐하면 이영호는 데뷔때부터 프로리그는 물론 개인리그에 수없이 많은 경기에 출전했기에 침착할 수 밖에 없었으니깐. 그런 상황에 계속 부딪히니깐 그렇게 뇌구조가 바뀐 걸 수도 있다. 이영호에게는 있고 남승현과 황병영이 없었던 것 그 두번째 이유, 수많은 방송경험이다. 사실 황병영도 과거 김윤환 못지않는 연습실 유망주였다. 프로리그에 자주 출전시키고 갈고 닦으면 가능성을 보여줄 수 도 있었단 말이지. 그 증거가 바로 10-11 시즌의 프로리그 성적이다. 방송출전 경험도 적고 프로게이머가 된지 오래됬음에도 그래도 승률 50%의 모습을 보여줬으니깐. 그러나 황병영은 물론 남승현도 천성적으로 차분한 성격이기에 자신에 대한 확신감이 없었을테고, 그런 자신감을 올려주는 방법이 바로 방송에 자주 출전시켜 우승시켜야하는데 이영호에게 너무 많은 기회를 넘겨줘버렸다. 

 

 



김 코치는 "나뿐 아니라 우리팀 선수들 모두, 그리고 (황)병영이의 경기를 본 사람들은 탄성을 내지르지 않을 수 없다"며 "(이)영호나 (박)지수와 비교할 수조차 없는 빠르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황병영은 천성이 얌전하고 차분하기 때문에 승부를 가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제대로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긴장한 탓에 실제 경기에서는 빠른 손이 폭주하며 오히려 경기를 망치는 것이 다반사다. 이때문에 여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이영호 등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김 코치는 "그 동안 (황)병영이가 예선에서 탈락한 것을 보면 실력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예선을 앞두고서는 하고싶은 일을 다 해보라는 주문을 했더니 통과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위의 말처럼 황병영이 스타 플레이어로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마인드컨트롤을 언급했다. 차분하고 얌전한 성격 때문에 좀 더 적극적이고 거칠어졌으면 한다고. 패기있고 호기도 부릴 수 있는 선수가 돼야 남들의 경기를 보고 배우는 선수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드는 황병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스카우트] 1초에 배럭 10개를 돌리는 KT 황병영(7

 

 

 

황병영도 경기력 향상의 계기가 방송경험이라고 했으니깐 

 



- 경기력도 좋아진 느낌인데

경기 나가서는 예전보다 긴장감도 줄고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최근 방송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

- 생략


- 최근 경기력이 좋아졌는데 실력 향상의 계기가 뭐라고 생각하나


▲ (이)영호의 영향을 많았다. 경기 준비할 때 항상 영호가 옆에서 자기 연습을 하면서도 조언을 아낌없이 해준다. 빌드도 알려주고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막힌 부분을 뚫어준다.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리고 김윤환 코치님도 연습 때나 예선 때 내 경기를 모두 챙겨보신 뒤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신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계기는 방송 경기 경험인 것 같다.

KT 백업 테란 황병영, "더 성장해서 기회 잡겠다"(8


 

 

 

 

  그리고 이건 주관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세번째 이유, 그건 바로 김윤환 코치에게 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분명 남승현도 황병영도 모두 김윤환 코치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말이다. 그 도움의 정도가 이영호와 비교했을때 어땠을까. 김윤환은 인터뷰에서 이영호에게 7을, 나머지 선수에게는 3의 관심도를 쏟았다고 한다. 그러나 이게 과연 7대 3으로 칼같이 균등이 가능할까. 특히 2010년도에 들어서서는 정말 그랬을까? 이영호는 2009 EVER 스타리그 우승 이후로 수없이 결승전에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집중도를 쏟을 수 밖에 없는데 왜냐하면 32강, 16강, 8강, 이렇게 올라갈수록 상대선수는 강해지기에 이영호와 전략을 수없이 짜고 그의 연습을 지켜봐야했기 때문이다. 

 

 



- 이영호의 전담 코치를 맡기도 했는데


(이)영호요? 솔직히 말해서 제 목숨이자 밥줄이었죠(웃음). 영호를 맡으면서 인정도 받을 수 있었고, 보람도 느꼈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다 끝나고 나니까 영호 말고 다른 선수들에게 코치로서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해서 아쉽기도 해요.


군입대 앞둔 KT 김윤환 코치, "고생하고 다시 돌아오겠다"(9




◆박지수-황병영에 미안


이영호를 전담하다시피하면서 김 코치의 마음 한 켠에는 박지수와 황병영 등 다른 테란 선수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남아 있다. 김윤환이 팀을 떠난 기간에 박지수가 이적해서 KT 식구가 됐기에 코치가 되고 나서야 박지수에 대해 알게 됐다. 기량이 하향세였기에 일단 이영호를 챙기면서 끌어 올릴 방법을 추진하기로 했고 그 결과 박지수의 부활 속도가 더뎌진 것에 대해 마음 아파했다.

"박지수를 09-10 시즌 초반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이영호를 따라하다 보니까 박지수가 갖고 있던 타이밍과 스피드에 대한 감각이 없더라고요. 장기를 살리라고 했죠. 그리고 나서 3라운드부터 살아났어요. 너무 늦은 것 같아 미안했죠."

김윤환은 이영호에게 7을, 박지수와 황병영에게 3을 투자하고 있다. 이영호의 일정이 워낙 빠듯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챙기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10-11 시즌을 맞아 휴식기에 박지수와 황병영에 대한 관심을 쏟겠다는 것이 김윤환 코치의 생각이다.

[코치 스토리] '이영호의 그림자' KT 김윤환(10


 

 

 

  만약 김윤환이 이영호 전담코치라는 이유로 KT롤스터에 왔다면 그는 성공했다. 뛰어난 코치인 것이다. 그러나 그는 KT롤스터 테란라인 전담코치로 왔다. 이영호라는 하나의 선수는 성공시켰으나 다른 선수는 어떻게 되었을까. 부활의 기미가 조금 보이려고 했지만 금방 사그라들어 버렸다. 황병영과 남승현의 가능성 역시 끌어내지 못했다. 어쩌면 이영호의 강한 빛에 잠시 눈이 멀었던게 아니었을까. 

 

 

 

  사람인 이상 특별하게 마음가는 대상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마음이 가는 대상은 자신과 비슷하지만 동시에 가지고 싶었던 것을 가진 사람. 김윤환에게 이영호는 자신처럼 엄격성과 성실성 모두 가지고 있었지만 동시에 방송공포증이 없는 면까지 가졌다. 자신과 닮은 이영호가 우승하고, 자신이 담당했던 이영호가 뛰어난 선수로 주목 받을 때 대리만족과 코치로써의 자부심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영호의 그림자가 아니다. 이영호의 빛이 강해질수록 존재감이 뚜렷해지는 그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이영호의 그림자에 코치 김윤환의 능력은 가려져버렸다. 

  이미 이영호는 변길섭의 코칭으로 2008 박카스 스타리그에 우승했다. 어쩌면 조금의 코칭과 관리로 성적이 확 좋아지는 선수일 수도 있다는 사실. 김윤환은 과거 자신처럼 이영호라는 빛에 가려진 선수에 집중하고 끌어올린 것 대신, 플래시처럼 강하게 빛나는 선수에게 심취된게 아니었을까. 그도 그럴 것이 자신마저 짖누르던 엄격한 시선을 유일하게 만족시켜줄 수 있는 선수는

 

 

 

 

 

 

 

이영호 밖에 없었으니깐  

 

 

 

출처

1) https://m.cafe.daum.net/hades8882/K0Ml/247

2) https://news.v.daum.net/v/20110315180207959

3)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47&aid=0000006501

4)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045520

5)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47&aid=0000011447

6) https://news.v.daum.net/v/20100226152123590

7) http://www.dailyesports.com/view.php?ud=200910191518350016587

8)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042450

9)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236&aid=0000079458

10)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47&aid=0000005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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