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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변은종에 대하여 10 / 2007 전기 프로리그 결승전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20. 9. 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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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이라는 건 우선 좋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 내가 아끼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 좀 더 친해지고 알아가고 싶은 사람과 함께할 시간이 강제적으로 뺏기는 것이니깐. 죽음을 주는 존재를 안다면 반항이라도 해볼텐데 눈에 보이지도 않고 예측할 수도 없으며 어떻게 막을 수도 없기에 우리를 더 우울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은 죽음에 좋은 감정을 느끼지 않으며 고대하며 기다리지 않는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가 그렇게 기피하던 죽음 때문에 우리가 태어나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인데, 만약 옛날 사람이 영생을 누렸다면 우리는 태어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들이 죽고 부서지고 분해가 된 덕분에 우리가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참 아이러니하다. 앞에 살던 사람이 죽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살아가고 현재의 우리가 죽어야지 미래의 사람이 살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법칙은 E스포츠세계에서도 통하는데 데뷔라는 탄생을 거치고 전성기라는 청년기를 지나고나면 이제 남은 것은 은퇴, 앞선 게이머들이 은퇴한 덕분에 그 후세의 게이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변은종은 게이머 세계의 나이로 따진다면 이제 청년기가 지난 상태였다. 


 

 

 


  2006년이 삼성전자칸의 과도기이면 2007년은 변화기였다. 대표적인 변화의 중심에 있던 선수는 바로 송병구. 너가 이윤열을 이길 수 있겠냐는 이창훈의 말에 자극 받아서인지(1,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게임이 지겨워서인지 스타크래프트 게임에 집중하고 엄청난 성적으로 삼성전자칸 에이스가 됬다. 2007 전기리그 송병구의 개인전 성적은 15승 4패로 승률은 80%로 매우 우수한 성적. 프로토스 라인만 아니라 테란 라인에서도 이성은이 개인전 10승 2패, 팀플은 2승으로 83%와 100%. 개인전만 아니라 팀플에서도 성적이 좋았다. 이창훈을 중심으로 테란 임채성, 저그 이재황, 프로토스 박성훈이 승률 70%의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었다. 

 

 

 

 

 

  삼성전자칸이 갑자기 이렇게 뛰어난 성적을 보였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각 맵에 따른 분업방식 덕분이다. 종족별로 담당하는 맵이 있었고 그곳에 우위인 종족 선수를 출전시킨 것. 그러나 이 방법은 팀 전체가 종족별로 고룬 밸런스를 유지해야 가능한데 삼성전자칸은 2006년의 과도기를 잘 보낸 탓에 종족별로 안정적인 승률의 선수가 있었고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송병구는 어떠한 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니 과연 2007년 전기리그에서 삼성전자 칸의 에이스는 송병구였다. (와우 좀 진작 그만하지)

 

 


  삼성전자가 6연승으로 7승1패, 승점 15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삼성전자가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어 그 비법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시즌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철저한 분업으로 전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팀당 22경기로 장기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분업의 효과는 더욱 부각된다. 3일 안에 두 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의 경우 개인전과 팀플레이를 동시에 소화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삼성전자는 6연승을 하는 동안 팀플레이에 확실한 분업을 실시했다. 불의 전차가 등장하기 전까진 이창훈까지 DMZ를 담당했지만 불의 전차 이후에는 ‘불의전차=이창훈+박성훈’, ‘DMZ=이재황+임채성’이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DMZ가 뱀파이어로 바뀌었지만 CJ전에 이재황- 임채성 조합이 출전하는 것을 미루어 잔여 경기에서도 이 두 조합이 번갈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전에서도 분업은 존재했다. 올 시즌 전 맵에서 고른 기량을 선보이는 송병구를 제외하고 신맵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종족을 살펴보면 각 종족별로 담당하는 맵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송병구가 빠진 전적만을 살펴보면 팔진도에서는 저그의 비율(66%)이, 몬티홀엔 프로토스(100%), 지오메트리에서는 테란(60%)의 출전 비율이 압도적이다. 이들 세 종족은 언급된 각 맵에서 5승2패로 71%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올시즌 부활의 기치를 높게 든 송병구는 지오메트리를 제외한 전 맵에서 통산 8승1패라는 놀라운 기록을 보이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송병구가 출격하면 승리가 보장된다는 점에서 천군만마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분업의 효과는 6연승으로 증명했다. 삼성전자는 6연승을 하는 동안 18세트를 따냈고 단 5세트만을 내줬다. 그 동안 3대0 승리만 세 번을 거뒀다. 팬택, 이스트로, 온게임넷 등을 무실세트로 꺾은 것.

김가을 감독은 시즌 초부터 “팀플레이는 이창훈을 중심으로 맡길 것이고, 개인전은 다양한 선수 기용으로 체력 안배를 할 것”이라고 밝혀 분업 전략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고, 지금까지 잘 수행했다. 남은 경기에서도 톱니바퀴가 맞물리듯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멋쟁이 러빈의 스타 뉴스]삼성전자 6연승 비법 ‘분업의 효과’(2


 




◆MVP 후보 1순위 송병구

삼성전자의 ‘필승카드’ 송병구를 빼놓고 이번 시즌을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선수 자원이 워낙 풍부해 매 경기 출전한 윤용태, 염보성에게 뒤져 다승 3위를 기록했지만 출전 경기 수(19경기)는 5위권 선수 중에서 가장 적다. 윤용태는 24경기에 출전했고 염보성은 21경기에 출전했다.

송병구가 이번 시즌에 맹활약할 것을 점친 사람들은 없었다. 지난해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기 때문이다. 송병구는 2006년 시즌 내내 프로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송병구는 스카이 프로리그 2006 전기에서 3승5패를 기록했다. 테란전 1승1패, 프로토스전 1승 등 두 종족에서는 무난한 승리를 거뒀지만 저그전에서 1승4패로 고전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송병구는 후기리그를 준비하며 저그전을 보완했다. 그러나 후기리그에서 저그전만 3승을 거뒀을 뿐, 테란전과 프로토스전에서 나란히 2패만을 기록했다. 약점을 보완하려다가 강점을 잃고 만 것이다.

올시즌 송병구는 약점을 완벽히 보완했다. 자신이 절대 강점으로 가지고 있던 테란전에서 다시 6승1패로 절대 포스를 자랑했고, 지난 시즌 약점을 보완한 저그전 역시 3승만을 기록했다. 동족전에서 6승3패로 주춤했지만 한 순간의 실수가 승패를 가르는 동족전의 특성상 흠이 될 수 없다.

송병구의 강점은 에이스 결정전에 있다. 송병구는 총 다섯 차례에 에이스 결정전에 출전해 모두 승리를 거둬 12개 팀 중 최고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송병구를 뒤따르는 선수가 MBC게임 박지호와 STX 김윤환으로 3승밖에 되지 않는다.


◆테란 약진 눈에 띄네

삼성전자는 이번 시즌 전까지 테란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프로토스에 송병구가 있고 저그에 변은종과 박성준, 이창훈 등이 지키던 것에 비해 테란은 항상 약세를 면치 못했다. 김가을 감독 역시 상대의 테란 출전을 알고도 대응 카드가 미비했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올시즌 삼성전자의 테란은 완전히 물이 올랐다. 지난해 4승5패로 시즌을 마감한 이성은이 개인전 10승2패, 팀플레이 2승으로 개인전 다승 10위에 이름을 올린 것뿐 아니라 김동건이 지오메트리 3승을 거두며 3승4패, 데뷔전을 치른 장용석이 1승 등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팀플레이에만 출전한 임채성 역시 초반 팀플레이 5연승(시즌 기록 6승2패)을 달리며 팀 연승을 주도했다.

삼성전자 테란이 개인전에서 거둔 승리는 무려 14승이나 된다. 지난해 전, 후기를 합쳐 6승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활약을 펼친 것이다. 팀플레이 역시 임채성이 지난해 3승1패에서 올해 6승2패로 두 배의 활약을 펼쳤다.

팀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테란 약세가 올시즌 완벽히 극복됐다. 약점이 사라진 만큼 강해졌고, 그 강력한 힘은 정규시즌 사상 첫 우승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승률 50%를 넘겨라

올시즌이 시작되기 전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 호성적을 낼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한 시즌 경기가 10경기에서 22경기로 두 배 이상 늘었고, 더블헤더를 갖는 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속칭 B급 선수들이 미쳐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말도 있었다.

삼성전자는 두터운 선수층을 양이 아닌 질로 증명했다. 삼성전자는 전기리그 동안 총 12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그 중에서 승률 50% 이상을 넘긴 선수는 9명으로 12개 팀 중 최고 수치다.

승률 50%를 넘긴 선수가 가장 많다는 것은 어느 누가 나서도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STX(8명), 르까프, MBC게임(7명)도 승률 50% 이상인 선수를 많이 배출하며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또한 12명의 기용은 공군을 제외한 11개 팀에서 CJ에 이어 두번째 적은 수치로 안정된 엔트리를 의미한다. 그러나 CJ는 주전 선수들 중 일부가 군입대를 위해 이탈한 수치로 사실상 삼성전자가 가장 안정적인 로스터를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 안정적인 로스터와 함께 높은 승률이 정규시즌 사상 첫 우승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2007-07-24 파이터포럼]삼성전자가 우승할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3

 

 





◆삼성전자 칸 전기리그 선수별 성적

이름 종족 개인전 승률(%) 팀플레이 승률(%)
이성은 테란 10승2패 83.3 2승 100
김동건 테란 3승4패 42.9 - -
장용석 테란 1승 100 - -
임채성 테란 - - 6승2패 75
이창훈 저그 - - 11승4패 73.3
변은종 저그 2승4패 33.3 - -
박성준 저그 1승1패 50 - -
이재황 저그 - - 5승2패 71.4
송병구 프로토스 15승4패 78.9 - -
허영무 프로토스 4승10패 28.6 - -
박성훈 프로토스 - - 8승4패 66.7


신한은행 프로리그 후기리그 예고(4

 

 

 

 

 

  하지만 모든 선수가 뛰어났던 건 아니다. 허영무가 4승 10패. 그리고 변은종이 2승 4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지난 시즌과 너무도 확연하게 차이나는 성적. 변은종이 이렇게 갑자기 성적이 하락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연습량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었다.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변은종이 갑작스럽게 실력이 떨어진 이유를 추측해본다면 아마도 자신감 하락이 아닐까? 김가을 감독은 인터뷰에서 자주 변은종 선수가 분위기와 기분을 타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2007년 돌입하고 나서 성적이 하락하게 되고 더불어 그의 목돌리기 세레머니를 패러디한 선수들의 모습에 한번 더 자신감을 잃었다. 즉 좋은 기세가 아닌 안좋은 기세를 타게 된 것이다. 

 

 

 

 

마재윤을 비롯해

 

 

 

은퇴를 생각할 정도로 연패중이던 SK T1 신인 도재욱에게 자신감과 더불어 그의 게이머 생활의 기회를 한번 더 주었다.

 

 

 

 

 

 

  게이머의 세계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닮았다. 선배 변은종을 이긴 도재욱은 자신감과 승률을 가지고 성장한다. 그리고 그런 도재욱을 신인 김도우가 데뷔전은 물론 많은 경기에서 승리함으로써 자신감과 승률을 가지고 성장, 또 그런 김도우를 다른 신인 선수가 이김으로써 게이머 세계에서 성장하게 된다. 선배의 패배는 후배 성장의 밑거름. 마치 우리가 사는 세계와 닮았다. 부모세대가 죽고 뒷세대인 우리가 살아가며, 이제 우리가 죽음으로써 그 뒷세대에게 삶을 전해주는 것처럼. 이제 변은종도 후배에게 자신감을 주는 세대가 된 것인가? 하지만 그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삼성전자칸이 프로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을 때 결승전에서만큼은 꼭 승리해서 멋진 세레머니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한다.

 

 




- 2005년 첫 번째 결승전은 패했었다.


▲ 2005년 패배는 아쉽지만 우리팀은 강해졌다. 또 이미 실패를 경험해 이번 결승은 잘할 자신이 있다.

- 출전 기회가 적었다. 아쉬움은 없는지.

▲ 꼭 저그한테 맵이 안 좋아서 출전을 못한 건 아니다. 내가 부진했던 탓이 더 크다. 그동안 고민도 많이 했고, 반성도 많이 했다. 결승에 올라갔으니 광안리 출전 기회를 꼭 얻어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는.

▲ 전기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2007년을 꼭 삼성전자 칸의 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꼭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하겠다. 많은 분들이 광안리 결승에 오셔서 멋진 경기를 구경하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 결승전 상대로 바라는 팀이 있다면.

▲ MBC게임이 올라올 것 같다. MBC게임의 전력이 탄탄하고 기세도 타 무서울 것 같다. 또 지난번에 MBC게임에 0-3으로 패했는데 복수의 기회를 얻고 싶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를 한다면.

그동안 너무 조용했다. 결승전에서는 제대로 된 모습으로, 꼭 승리해서 화끈한 세리머니로 보답하겠다. 기대하셔도 좋다.


'스트레이트' 변은종, "광안리 결승서 화끈한 세리머니 선보이겠다"(5


 

 

 

 

  그러나 결승전 엔트리를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은 감독이다. 그리고 김가을 감독은 변은종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녀 역시 변은종의 부진에 걱정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07 전기 프로리그 결승전, 변은종을 결승전 엔트리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물론 마지막 7세트 에이스 결정전 엔트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0승이상 하던 송병구와 이성은과 달리 2승만 했던 변은종이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었겠지. 

 



- 올 시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팀의 주장인 변은종 선수가 부진해서 많이 안타까웠다. 그 부분에 대해서 걱정이 많다. 본인이 슬럼프고 성적이 좋진 않지만 연습량도 적지 않고 기세를 타는 선수기 때문에 반드시 살아날 거라고 믿는다. 영무 같은 경우도 생각보다 많이 져서 안타깝다.

[신한은행]김가을 감독, "우리에게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6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결승전


◆ 삼성전자 vs 르까프

1세트 팔진도 허영무(프) vs 손찬웅(프)
2세트 지오메트리 이성은(테) vs 박지수(테)
3세트 뱀파이어 이재황/임채성(저/테) vs 이학주/최가람(테/저)
4세트 몬티홀 송병구(프) vs 오영종(프)
5세트 신백두대간 장용석(테) vs 이제동(저)
6세트 불의전차 박성훈/이창훈(프/저) vs 김성곤/이유석(저/프)
7세트 타우크로스



 

 

 

 

 

  기량이 좋을 때는 적극적으로 엔트리에 넣어주더니 기량이 떨어지는 기미가 보이자 엔트리에 제외한 김가을 감독이 냉정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감독과 선수의 시선이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감독은 일반 선수보다 E스포츠에서 수명이 길기 때문에 더 멀리, 더 냉정하게 볼 수 밖에 없으니깐. 보통 일반적인 스타1 선수의 수명은 4년. 하지만 감독은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되지 않는이상 팀 해체때까지 계속된다. 김가을 감독은 자신이 감독으로 있는 동안 많은 선수들의 은퇴와 데뷔를 봐왔을 것이다. 비록 변은종이 삼성전자칸 과도기에 큰 활약을 했고 주장으로 기틀을 잡은 업적이 있지만 그는 김가을 감독이 수없이 많이 봐왔던 실력 떨어져 가는 올드게이머 중 하나 일 뿐이다. 

  또한 감독은 선수가 가진 사적인 마음이 없었기에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면 어떠한 프로게이머든 자신의 경기에 대해 가치를 가지고 패배에 대해 유독 아쉬움이 강하지만 감독은 오직 결과만 본다. 마치 내가 쓴 소설에 대해서 나는 고생한 노력을 알기에 높은 가치를 매기지만 독자는 오직 결과물로만 판단하기 때문에 냉정하게 보이는 것처럼 말이지. 동시에 그 시선은 정확하다.

  그런 냉정한 감독의 시선, 사적인 감정이 모두 거두어진 김가을의 시선에 변은종은 들어오지 못했다. 

 

 

 

 

 

 

  2007 전기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8월 4일 부산 광안리. 삼성전자칸과 더불어 광안리에 찾아온 게임단은 르카프 오즈. 삼성전자칸 같은 경우는 송병구와 이성은 투톱이 개인전에 활약했다면 르카프 오즈는 이제동과 오영종 투톱이 대부분의 승률을 끌어올렸다. 

 

 




닮은꼴 두 팀

삼성전자와 르까프는 닮은 점이 많다. 두 팀 모두 과거 프로리그에서는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피망 프로리그에서는 나란히 예선을 탈락한 두 팀이 바로 삼성전자와 르까프였다. 르까프는 2004시즌 1라운드에서 최하위를 기록해 아예 출전권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10위로 겨우 최하위를 면했다.

두 팀의 승리공식도 비슷하다. 탄탄한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투 톱이 활약해 대부분의 승리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송병구와 이성은이 각각 15승(4패), 10승(2패), 르까프는 이제동이 15승(7패), 오영종이 14승(7패)를 거뒀다.



◆삼성전자 "필승 카드 믿는다"

쓰리톱까지 따지면 개인전은 르까프가 앞선다. 그러나 원투 펀치만 단순하게 놓고 비교하면 삼성전자가 앞선다. 두 선수의 승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나왔다 하면 이기는' 카드다.

삼성전자는 이성은을 2세트, 송병구를 4세트에 기용했다. 두 선수를 모두 전면배치해서 초반부터 기선제압을 노리기 보다는 중반부에 더욱 힘을 실었다. 비교적 신인인 허영무를 1세트에 배치해 부담감을 줄이고, 5세트에는 장용석이라는 깜짝 카드를 기용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가질 부담감을 고려한 엔트리다. 김가을 감독은 "장용석이 워크래프트3에서 큰 무대 경험이 많아 기용했다"고 밝혔다.

깜짝 카드를 기용한만큼 에이스 카드는 제 몫을 다해야 한다. 팀플레이 전력은 르까프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말 그대로 필승카드가 '필승'을 거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MBC게임처럼 초반 기세를 올리고도 패하는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신한은행 결승 예고] '우승컵은 누구에게' 삼성전자-르까프 결승 예고(7

 

 

 

 

 

  그리고 2007 전기 프로리그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바로 르카프 오즈의 조정웅 감독이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공개프로포즈하겠다는 파격 공약까지 내세웠는데 

 

 

 

 

 

찌발!!!!!!!!! 지금 솔로감독 놀리냐?

 

 

 

 

 

갓가을님 정의구현 부탁드립니다

 

 

 

 

 

 

 

출처 : 위키백과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

 

 

★정★의★구★현★

 

 

  삼성전자칸은 르카프 오즈를 상대로 4대 0 셧아웃. 프로포즈에 빡친 김가을 감독의 영향 덕분인지 깔끔하게 승리한다.

 

 

 

 

 

 

이에 김가을은 비공개 프로포즈라도 하라며 독려한다 ㅋㅋㅋ

 

 



-르까프 조정웅 감독의 공개 프로포즈를 저지했다.

▶개인적으로 많이 죄송하다. 공개 프로포즈는 못하셨지만 비공개로라도 하시기를 바라겠다.


[2007-08-05 파이터포럼][신한은행 결승] 삼성전자 김가을 감독 인터뷰 “모두 함께 만든 우승”(8

 

 

 

 

 

 

 

 

슬럼프에 빠졌던 송병구는 MVP상을 받음으로써 에이스 선수로 성장

 

 

 

 

2007 전기리그 감독상은 물론 우승까지 이끌어낸 김가을 감독은 명감독으로 성장

 

 

 

 

세레머니 참 좋아하는 이성은은 결승전에 튜브 세레머니로 대스타로 성장 

 

 

 

 

삼성전자칸 팬은 송병구의 젖꼭지와 뱃털을 보고 안티로 성장 

 

(찌발!!!!!!!!!!!!!!!!!!!!!!!!!!!!)

 

 

 

 

 

2007년 삼성전자칸은 세대교체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루어내 강팀으로 성장하게 된다

 

 

 

 

 

 

 

  2007년 삼성전자칸은 변화기였다. 그리고 그 변화는 모든 게임단 통틀어 가장 안정적이고 성공적이였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변화의 흐름에 합류하지 못했던 변은종. 변은종은 팀의 승리에 기뻐했지만 동시에 일조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아쉬워한다. 이에 김가을 감독은 2007 전기리그에 테란과 프로토스가 유리한 맵이 많았을 뿐 후기리그는 저그 선수의 성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변은종 역시 후기리그만큼은 제대로 된 주장역할을 하는 주전 선수가 되고싶다고 자신감을 가지며 말했다. 하지만 김가을 감독이 말한 저그 선수가 변은종이라는 보장이 없었다. 변은종보다 4살 어린 저그 선수 주영달도 있었고 그보다 더 어린 차명환도 있었으니깐. 어쩌면 변은종도 그 사실을 알았을 지도 모른다. 후배에게 출전권을 넘겨주고 은퇴를 각오해야하는 올드게이머가 이제 자신이라는 것을 알았을지도 모른다. 

 

 


- 삼성전자는 2007 시즌에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는데


▲ 삼성전자가 우승을 하고 강팀으로 성장한 것 같아서 너무 기쁘고 뿌듯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도 많이 성장해서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에이스였고 팀의 중심이었는데 정작 삼성전자가 우승을 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을 때는 내가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도 많이 느꼈었다. '팀이 우승하는 순간에 나도 승리에 일조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은퇴 발표한 변은종,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8*

 



-우승 소감을 말해 달라.



▶변은종=출전 선수 명단에 없었다는 이유로 서운한 마음은 없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우승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내 페이스가 최근 안 좋았지만 여러 모로 꼬여서 그런 것일 뿐 ‘끝난’ 것은 아니다. 이번 결승 엔트리에서 다른 팀원들이 너무 잘하기 때문에 100%이기는 엔트리를 위해 빠진 것이다. 후기리그에는 전기리그에서처럼 민폐를 끼치지 않고 팀에 기여하는 주장이 되도록 하겠다.




-후기리그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변은종=사람 욕심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우승을 했지만 더 많은 우승에 대한 열정을 불사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후기리그 때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2007-08-05 파이터포럼][신한은행 결승] 삼성전자 선수단 인터뷰 “우승 더해서 감독님 시집 보내겠다”(9


 



 

출처

 

1)  www.youtube.com/watch?v=6pbjsZ8Ukgw

2) m.cafe.daum.net/emptaiji/Mz29/2259?q=%EC%

3) m.cafe.daum.net/yohwanfan/5np7/14475?q=%EB%

4) cafe.daum.net/starcraft100down/GNyh/443?q=%ED%

5) 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9&aid=0000080863

6) sports.v.daum.net/v/20070715170714460

7) m.cafe.daum.net/AsiaSoccerClan/LjY3/45?q=%EB%

8) cafe.daum.net/yohwanfan/5np7/14606?q=%EC%

8*) blog.naver.com/ndmania/120048839592

9) m.cafe.daum.net/yohwanfan/5np7/14609?q=%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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