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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변은종에 대하여 11 / 올인

과거 스타크래프트1 인물 리뷰

by @blog 2020. 10. 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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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인.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전략.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걸어도 원하는 것을 얻기위한 용기. 변은종은 올인전략을 좋아했다. 그것이 그를 뛰어난 프로게이머로 만들어 놓았지만 동시에 허무하게 패배하게 선수로도 만들었다. 전에도 말했듯이 올인은 타이밍을 잘 읽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이다. 변은종은 2006년 자신있는 저그전에 연달아 패배하고 2007 전기리그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보여 자신감을 잃었다. 그리고 2007 후기리그. 벤치만 지키다가 오랜만에 출전했고 상대는 바로 이스트로의 박문기 선수. 그 역시 저그 선수이다. 변은종의 마지막 공식전은 변은종이 자신있어하던, 하지만 동시에 자신감을 잃게 만든 저그전이다. 

 

 

 

 

 

 

 

프로게이머인 이상 오랜만에 찾아온 경기를 꼭 이기고 싶기 마련. 변은종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경기를 준비한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의 주인공은 삼성전자다. 10연승 기록을 세우는 등 파죽지세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으며 광안리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도 르까프를 4:0으로 제압하는 최강의 전력을 자랑했다. 삼성전자가 전기리그에서 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안정적인 팀플전과 개인전에서 송병구, 이성은이 매우 뛰어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 선수들은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후기리그에서도 삼성전자는 강력한 우승 후보 1순위다.


[신한은행]삼성전자 칸, 후기리그 전력분석⑫(1

 

 

  2007 전기리그에 우승한 삼성전자칸. 기사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삼성전자칸은 2007 후기리그에서 우승 후보팀이었다. 이창훈을 중심으로한 팀플이 여전히 강세일 것이고 개인전 선수인 송병구와 이성은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실제는 다르는 법. 막상 카드를 까보니 전기리그의 무적함대인 삼성전자칸이 맞는지 의심될 정도로 10위까지 떨어져버렸다. 

 

 



◆'비교 체험 극과 극' 르까프-삼성전자

광안리 결승전에서 눈물을 흘린 쪽은 르까프였다. 우승을 놓친 것뿐 아니라 프로리그 결승전 사상 최초로 셧아웃이라6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떠안기까지 했다. 삼성전자는 팀의 첫 프로리그 우승을 만끽했다.

그러나 후기리그에서는 두 팀의 입장이 완전히 반대가 됐다. 흡사 지난 시즌 초 두 팀의 모습을 바꿔놓은 것 같다. 전기리그에서 삼성전자는 초반 10연승을 기록하는 등 일찌감치 선두로 앞서 나갔고, 르까프는 하위권부터 시작했다. 후기리그에서는 르까프가 6전 전승으로 '언터처블' 1위를 독주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10위까지 떨어졌다.

르까프의 승리공식 역시 지난 시즌 삼성전자의 모습과 닮아있다. 에이스 카드인 오영종, 이제동이 출전할 때마다 1승씩 책임지고 있고 호흡이 척척 맞는 팀플레이 역시 확실한 1승 카드다. 4주차에서는 여기에 손찬웅, 박지수가 각각 변형태, 송병구 등 '거물'을 잡으면서 기쁨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총체적인 난국에 빠졌다. 매 경기 1승씩 책임져주던 송병구도 이번 주에는 주춤했고, 지난 시즌 높은 승률을 기록했던 이성은도 전패 중이다. 믿을만한 개인전 카드는 주영달 하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강력했던 팀플레이가 무너졌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허리가 무너지자 다른 카드들도 징검다리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위클리 하이라이트] 르까프 12연승 달성-삼성전자 끝없는 추락 등 후기리그 4주차(2

 

 

 

 

 

 

  도대체 삼성전자칸이 이렇게 약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기복심한 선수처럼 180도 바뀐 것이 이상해보일 정도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3가지 이유 때문에 삼성전자칸이 약해졌다고 생각하는데 우선 첫번째, 뛰어난 저그선수부재이다. 2007 전기리그에서 삼성전자칸은 개인전 저그 선수의 출전률이 많이 낮았다. 이유는 전기리그 출전맵이 테란과 프로토스에 유리한 맵이 많았기 때문. 하지만 후기리그에는 저그에 유리한 맵이 많아지고 삼성전자칸에도 지난시즌에 비해 저그선수인 주영달이 자주 출전했지만 6승 4패, 박성준 3승했다.

 

 

 

 

 

  대신 지난시즌처럼 프로토스와 테란위주로 출전시켰고 WCG우승, 2007 EVER 스타리그에 준우승한 송병구가 그래도 15승 6패로 다승3위에 삼성전자칸의 성적을 책임졌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인데 지난시즌 송병구와 함께 뛰어난 승률을 보여주던 이성은이 개인전에서 8승 6패, 신인 프로토스 허영무와 테란 김동건을 육성했지만 역시 결과가 좋지않았다. 지난시즌처럼 과도하게 테란과 프로토스 선수 육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저그 선수 육성은 뒷전으로 한 것이 후기리그에 문제로 드러났다.

 

 

 

 

 

 

  그리고 삼성전자칸의 성적이 갑자기 하락한 이유 두 번째신인선수의 투자실패이다. 김가을 감독의 고집스러운 엔트리로 연습슬에서 좋은 성적을 보인 허영무와 김동건을 계속 출전시켰지만 김동건이 0승 5패, 허영무는 1승 5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 성적은 전기리그보다 더 좋지 않은 성적으로써 따지고보면 후기리그에 삼성전자칸의 신인선수 키우기는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허영무는 긴 투자 끝에 2008년부터 엄청난 기량을 보여주었지만 2007 후기리그에 삼성전자칸에는 성공한 신인선수가 없었다. 

 

 

 

 

  그리고 신인도 아니라 삼성전자칸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던 이창훈이 2승 8패로 갑작스럽게 성적이 안좋은 이유도 있는데, 이창훈 개인의 실력이 떨어졌거나 아니면 세번째 이유때문에 이창훈의 팀플 성적이 하락했을 수도 있다. 삼성전자칸의 성적이 갑자기 떨어진 세번째 이유, 바로 프론트이다. 

 

 




선수들 사기
, 의욕 모두 떨어져…이유는?

삼성전자 칸은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전기리그에서 10연승으로 난공불락의 성적을 올리며 정규시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고 결승전에서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르까프 오즈를 만나 40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 모두 우승을 위해 일치단결했고 전심전력을 다했다.

그러나 후기리그에 들어 삼성전자는 전기리그와 달리 전혀 힘을 못내고 있다. 올 시즌 내내 극강의 포스를 내뿜으며 연전연승을 거두고 있는 송병구만이 제몫을 다하고 있을 뿐 이창훈, 이성은, 박성훈, 이재황 등 전기리그에서 맹활약했던 선수들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힘을 잃은 원인을 찾아봤다.



사무국 무관심 도가 지나치다

삼성전자 칸은 삼성전자 디지털솔루션센터 소속이다. 더 깊숙히 들어서면 디지털솔루션센터 컨텐츠그룹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 부서는 붉은 보석, 던전앤파이터, 아스트로레인저 등 온라인 게임 사업도 주관하고 있다. 그런데 온라인 게임 사업이 예상 매출 600억까지 오르며 모든 인력이 온라인 게임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더 이상 연구 집단이 아닌 디지털솔루션센터에서 수익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만 했고 연일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온라인 게임 사업에 자연스레 업무가 집중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무국의 무관심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여름을 맞아 디지털솔루션센터가 수원으로 이전하며 일부 인력이 이탈하기도 했지만 우승 이후 선수단이 사무국 얼굴을 본 날짜가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선수단 관리가 김가을 감독과 유지강 코치에게 일임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간도 없고 지리적으로 멀고 인력이 적이 때문에 사무국이 선수단에 신경쓸 여력이 전혀 없다.

이는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더욱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단에 소속돼 있는 KTF의 경우 수무국이 서울 송파구 본사와 매직캠프에 사무실을 두고 있어 본사와 유기적인 업무 처리 능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르까프는 광고 팀이, STX의 경우 홍보 팀 소관으로 프로게임단이 운영되고 있어 각종 이벤트나 예산 집행이 수월하게 이뤄지고 있다.

숙소 이전만 하더라도 김 감독이 직접 새 숙소를 찾아 다녔고 줄자를 들고 다니며 연습실 배치 및 공간 활용 구상 등 모든 일은 관장했다. 부동산 업체와 함께 논현동과 역삼동 일대를 이잡듯 찾아 헤맸다. 이사와 관련 하루 수십 통의 전화를 하느라 진이 빠질 지경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반 년 동안 이렇다 할 대외활동이 전혀 없었다. 우승을 차지한 뒤에도 부산 현장에서 가졌던 팬미팅이 전부였다. 지난해 프로야구에서 삼성 라이온스가 우승컵을 차지한 뒤 대구 시내에서 카 퍼레이드를 펼쳤던 것과 비교했을 때 칸이 우승을 했다는 사실조차 잊혀질만큼 조용했다.

사무국의 무관심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부터 볼 수 있다. 삼성전자가 하절기 동안 착용했던 반팔 티셔츠 유니폼을 보라. 다른 프로게임단이 의류협찬을 받아 그럴듯한 유니폼을 착용하는 것에 비해(공군 에이스조차 르까프의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나이키 물류센터에서 티셔츠를 공동 구매해 팀 로고와 던전앤파이터 스티커를 부착한 것뿐이다. 이를 알지 못하는 팬들이 티셔츠가 이쁘다. 어디서 구할 수 있냐라고 할 때마다 선수들의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 생략

세 번이나 지급 연기된 인센티브

선수들이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린 이유에는 우승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형 휴대폰이 지급됐지만 창단 후 첫 우승이라는 감격에 상응할 수 있는 보상은 아니었다.

게다가 우승의 첫 보상이라 할 수 있는 인센티브(우승 달성시 지급받는 성과급) 지급이 거푸 세 번이나 연기되며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기리그가 시작되기 전 케리비안베이(삼성 계열사)에 하루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일정이 없었다. 이렇다 보니 선수들은 자연스레 관심을 인센티브 지급에 관심을 모았다. 5000만원을 전기리그에 출전했던 선수들이 나눠 지급 받는 것.

그런데 이 인센티브는 우승이 확정된 지 두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선수단에 지급됐다. 이 과정에서 세 번이나 지급이 늦어졌고 선수들에게는 인센티브 지급 지연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만이 남았을 뿐이다.

첫번째 지급시점은 910일로 선수들의 월급 지급과 함께 인센티브가 포함돼 지급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당일 선수단은 각자 휴대폰으로 인센티브 지급 연기의 내용만이 담겨 있었다.

두번째 지급시점은 추석, 세번째 시점은 9월 말로 선수들은 거듭 지금 연기되는 인센티브에 지쳐만 갈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올해 초 길고 지루했던 연봉 협상 기간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으리라.

이에 대해 삼성전자 이주연 과장은 “인센티브 지급이 늦어진 것은 품위 상신과 지급 금액 조정 기간을 잘못 계산한 탓이지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선수단에도 충분히 고지했기 때문에 사기 저하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 생략

 

[2007-11-02 파이터포럼][esFORCE] 삼성전자 칸 11위까지 추락, 왜?(3

 

 

 

 

(4

 

  팀의 사기를 가장 빨리 떨어트리는 방법은 연봉을 갑작스럽게 삭감하거나 인센티브를 지급하지 않는 것이다. 삼성전자칸은 프로리그에 우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응당한 인센티브가 너무도 늦게 지불된 것이다. 그 외에도 숙소이전에 관해서도 전혀 무관심, 후에 이창훈선수가 갑작스럽게 은퇴를하게 되는데 그것 역시 프론트로 인한 것이니 즉 2007년에는 삼성전자칸이 프론트로 인해 잡음이 많았었다. 그리고 현재 유튜브에서 삼성전자칸 소속 선수들이 말하는 공통점이 있다면 복지면에서는 최고지만 삼성전자라는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은 낮은 연봉이 문제점이라고 선수들은 종종 말한다. 

 

 

 

 

[이성은X허영무] #1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초반부터 모든 걸 털어 놓는 허영무?! 지루할 틈 없는 썰풀이ㅋㅋ :: firebathero talkshow FHD / 42:20

출처 : www.youtube.com/watch?v=dwPvukp7Okc

 



  - 이성은사실 다른 통신사팀들에 비해서 연봉적인 부분은 문제가 있었어. 그 외에 다른 지원, 게이밍 기어를 키보드 마우스를 3개월마다 다 바꿔줬어. 해드셋 50만원짜리 사주고. 식사나 생활, 헬스나 요가, 삼성지 다 대줬어. 그런데 다만 통장에 들어오는 이것(연봉)만 좀 짰다. 

  - 허영무 : 게이머만 아니라 축구든 야구든 회사든 솔직히 환경도 좋지만 뭐니뭐니해도 이것(연봉) 아니겠습니까.

 

 

 

 

 

  그런 혼란스러운 와중에 변은종은 마지막 박문기와의 선봉전에 출전한다. 사실 변은종은 앞의 3경기동안 출전이 없었고 오랜만에 찾아오는 기회에 많이 긴장했던 모양. 하지만 이 경기가 변은종의 어떤 결심을 바꿔놓았던 계기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변은종 답지않은 경기였기에.

 

 

 

 

 

  사실 프로토스전을 준비했지만 저그전을 붙게 된 변은종. 12드론 스포닝 풀, 거기에 앞마당 멀티까지. 반면 박문기는 변은종에 비해 빠르게 저글링을 뽑는다. 저글링 수도 업그레이드 상황도 박문기가 유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유하게 시작한 변은종이 유리할 것이 뻔한 상황. 그리고 변은종은 자신이 올인해도 되는 타이밍을 느끼고 박문기의 본진을 향해 모든 저글링을 보낼 때 

 

 

 

 

 

박문기는 아래에 몰래 숨겨진 4기의 저글링으로 변은종의 본진으로 기습 공격한다. 

 

 

 

 

 

 

  변은종은 자신의 모든 저글링으로 박문기의 기지를 초토화시키지만 타이밍에 맞게 등장한 뮤탈로 공격에 실패하고, 변은종은 뮤탈대신 스커지를 뽑아 대항해보려고 했지만 뮤탈 컨트롤로 스커지를 잃게 되는 변은종. 계속해서 스커지를 뽑지만 이미 뮤탈로 인해 드론 피해를 많이 입어 저항할 수 없었다. 그렇게 변은종은 GG를 친다. 그리고 이경기는 온게임넷 '이 맛에 스타본다'의 역전승 베스트3경기 중 하나가 되었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보는 법. 자신의 모든 병력을 박문기의 본진에 올인해서 보낼 때 박문기의 모든 병력도 그 쪽에 있는 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유닛을 분산시켜났고 그 저글링 4마리 때문에 이렇게 판이 벌어지게 된다. 우리가 보통 아는 올인은 많은 수를 통채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박문기에게는 그 4기밖에 안되는 저글링에 올인한 것이다. 모든 무게중심을 주먹 한방에 담은 것 만이 올인이 아니다. 손가락 하나에 급소 부분을 정확히 찌르는 것도 올인이다. 그렇게 변은종은 박문기의 올인으로 인해 역전패 당했다.

  그 후 변은종은 같은 팀 저그선수인 주영달에게 출전기회를 양보하고 2007 후기리그 변은종은 오직 한 경기, 박문기와의 경기 후 예선전은 물론 어떠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2008년 3월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코칭스태프와의 불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연봉이나 이적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 일반적인 기량하략으로 결심한 은퇴. 사실 1년 더 게이머를 할까 고민했지만 다시 전성기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마침 군대에 갈 나이이기도 하기에 은퇴가 가장 좋은 판단이라는 것을 변은종을 생각했을 것이다. 

 

 



2007년은 테스트 시간


주영달은 2007년을 통해 재발견의 기회를 얻었다. 변은종과 박성준의 기량이 떨어지면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전기리그에서 3승3패, 후기리그에서 6승4패를 따내면서 팀의 주력 저그로 떠올랐다.

은종이형이 총 주장으로 회의에 들어갈 때마다 제 이름을 올려줬어요. 은종이형도 프로리그에 나가고 싶을텐데 요즘 영달이 페이스가 가장 좋다며 기회를 돌려줬죠.”

삼성전자 칸이 전기리그 우승, 후기리그에서 5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주영달의 몫도 컸다. 송병구와 이성은이 주력 멤버로 활약하며 스포트 라이트를 모두 받았지만 저그 라인을 굳건히 지켰던 것은 주영달이었다.

“전기리그에서 한빛 김준영 선수와 첫 경기를 치러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렸죠. 이재훈 선수까지 잡아내면서 연승을 달렸지만 그 다음부터는 승과 패와 왔다갔다 했어요. 기회가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후기리그를 앞두고 주영달은 죽어라 연습했다. 5연승을 내달리면서 기세를 올렸고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시즌 막판 3연패에 빠지면서 다소 맥이 빠졌다. 사실 후기리그 막판 부진했던 이유에는 여자 친구와의 결별이 크게 작용했다. 한 우물만 파도 모자란 시점에 여자 친구 문제가 생기면서 집중력이 떨어졌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2008년에는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알았습니다.”


[2008-02-14 파이터포럼][esFORCE 125호]'취중진담' 삼성전자 주영달과의 걸쭉한 데이트(5

 

 

 

 

 

 



  변은종은 같은 종족 선수들에 밀렸다기 보다는 테란과 프로토스가 성장하면서 기회를 빼앗긴 케이스. 삼성전자가 송병구와 이성은 등 프로토스와 테란 라인을 주력으로 삼으면서 저그들의 출전 기회 자체가 많이 줄어들었고 그 가운데서도 주영달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2008-03-17 파이터포럼][esFORCE 129호] 2008시즌 은퇴자 공식 있다?(6
  

 

 

 

 

 

 

 

변은종의 은퇴식이 열린 장소는 2008 3월 삼성전자칸 팬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 

 

 

 

 

 

 

 

오랜만의 단체팬미팅이라 선수도 팬들도 즐거워하지만

 

 

 

 

 

변은종의 표정만은 어두웠고 

 

 

 

 

김가을 감독의 인사 

 

 

 

 

삼성전자칸 프론트에게 상패를 받음으로써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그런데 왜이리 아쉬움이 느껴질까.

 

 

 

 

왜그리 허전한 느낌이 들었을까. 

 

 

  모든 프로게이머들은 은퇴에 아쉬움과 미련을 느낀다. 도덕적이기로 소문난 박정석 선수마저도 그 아쉬움에 이기지 못해 은퇴를 번복했을 정도니깐. 특히 변은종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에 아쉬워했다. 최선을 다해 경기 준비를 하지 않은 것, 최선을 다해 팬들과 함께하지 않은 것. 즉 그 순간을 올인하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다. 사실 변은종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 그 순간을 쉽게 넘어가려고 하고 감정을 적게 사용하려고 한다. 업무에도 사람과의 만남에도 최대한 쉽고 빠르게 끝내기. 하지만 되돌아보면 그때 왜 진심을 다하지 않았는가 후회하게 된다. 내가 찾는 것은 저너머에 있는 것도 아니고 바로 이 순간에 있다는 것을. 그 사람과의 만남은 바로 이 순간 뿐이라는 것을. 좀 더 솔직해도 된다는 것. 좀 더 열심히해도 된다는 것. 왜 항상 그때는 모르고 지나가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걸까.

 

 

 



-현재 심경은 어떤가


미련보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20살 겨울에 올라와서 SouL팀에 들어가고 7년 동안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었는데 나에게 찾아온 여러 번의 기회에 대해 100% 최선을 다하지 못해서 아쉽고 게이머 생활을 할 때는 잘 몰랐는데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소중함을 몰랐던 것이 아쉽다. 사람은 지나고 나서 후회를 하기 마련인데 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팬들에게 더 따뜻하게 대하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했던 것 같아 죄송스럽다.

- 생략

-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감독님은 언제나 선수의 입장에서 배려를 해주셨고 못마땅한 행동들도 잘 받아주셨다. 코치 형도 굉장히 착한 마음으로 최대한 선수들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배려를 해주셨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덕분에 즐겁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 우리 팀원들은 다들 너무 착하다. 동료, 형, 동생으로 그 동안 잘 지내서 즐거웠고 앞으로도 자주 만나면서 지내면 좋겠다. 다들 끝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하길 바란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인사를 해달라

팬들에게는 많이 죄송하다. 경기에서 지고 기분이 나쁘더라도 웃으면서 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후회를 한다. 그래도 항상 이기면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는 은퇴를 하지만 우리 삼성전자 선수들에게 더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고 마지막까지 사랑을 보내주셔서 너무 고맙다.




은퇴 발표한 변은종, "팬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7

 

 

 






음.. 너무 오랜만이네요~ 머라고 말머리를 시작해야할지...


좀전에 '쭈님일기'를 클릭하고 보니 맨위 백문답을 쓴날짜가 무려 4년전이네요;;

시간 참~~~ 빠르죠ㅎ 20살겨울에 무작정 게임하겠다고 서울올라와서 soul팀에 합숙한게 정말 엊그제같은데

벌써 은퇴라니..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엔 마냥 게임이 좋아서 했고 팀에들가서부터는 본선에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게임만했고

올라가고나니 어느덧 적지 않은 나이가 되서는 돈을 벌어야한다는 생각에 팀을 이적했고

돈을 벌다 보니 더 많은 돈을 벌어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성적을 올리는데 노력했고...

그러다보니 어느덧 한계에 부딧쳐 있는 내모습을 보며 은퇴를 하게되었네요

그러고보니 그많은 시간동안 정작 팬들을 위해 무얼해야겠다고 생각한적은 없었던거같네요.

나를 보며 즐거워하며 응원하는 팬들에 대한 소중함을 좀더 빨리 알았어야 했는데 말이죠.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던 프로게이머 시절.. 노력도 많이했고 원하던 연봉도 많이 받았지만

정작 중요한걸 인식하지 못하고있었던거 같네요~

"변은종 하나둘셋~ 변은종 화이팅"소리를 들으며 경기석에 앉아서 경기에 집중하던때가 제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고마웠고요~ 항상 행복하시고 좋은일만 있기를 바랄게요 저도 열심히 살게요 ㅎ

마지막까지 응원의 메세지와 저를 소중히 생각해주시는 팬들의 마음 너무너무 고맙게 잘받았습니다!

(슬기님 많이 미안하고 고마워요 ㅎ)


안녕하세요 / 변은종 / 2008.03.05 (8



 

 

 

 

1) sports.v.daum.net/v/20070914112218733

2) cafe.daum.net/starkangmin/1On/1057?q=%EC%

3) m.cafe.daum.net/yohwanfan/5np7/15686?q=%EC%

4) 사진출처 : blog.naver.com/netscout82/20070901206

5) m.cafe.daum.net/yohwanfan/5np7/17249?q=%EC%

6) cafe.daum.net/yohwanfan/5np7/17610?q=2008%

7) blog.naver.com/ndmania/120048839592

8) cafe.daum.net/souljju/Hq7W/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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